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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귀로 읽는 소식… 시각장애인 기쁨

천주교 의정부교구 음성변환 바코드 주보 제작
휴대·보관 간편 이점… 신앙생활 활성화 기대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성모승천 대축일인 지난 15일자 주보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 바코드를 삽입한 주보를 제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용 바코드는 주보에 실린 내용을 작은 2차원 정방형 안에 압축한 것으로 주보 오른쪽 상단 여백에 인쇄된 바코드를 음성변환용 바코드 스캐너에 읽히면 해당 지면의 글자를 음성으로 자동 변환해 들려준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주보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만들어진 주보 바코드 서비스는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시각장애인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천주교에서 제공하는 시각장애인용 주보는 ‘소리주보’와 ‘점자주보’가 있지만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바코드 서비스는 녹음, 점역 없이 주보를 곧바로 음성 재생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동시에 주보를 읽을 수 있어 좀더 적극적인 신앙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의정부교구에 따르면 천주교에서 주보는 신자들이 교리와 교회정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다.

특히 천주교 주보는 교회마다 개별 제작하는 개신교 주보와 달리 교구별로 일괄 제작하기 때문에, 신자들이 같은 교회 구성원으로서 동시대의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필수적인 매체라는 설명이다.

천주교 측은 주보 바코드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 정착될 경우 장기적으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정보격차를 줄여 시각장애인 신자들의 교회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문화미디어국 김선영 씨는 “음성변환용 바코드 도입은 보다 더 많은 이들과 ‘주보’를 나누려는 작은 노력”이라며 “현재 기기보급율이 떨어지는 등 기기가 있어야 사용가능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교구 내에 시각장애우들이 생활하는 공동체가 시범적으로 기기를 사용하도록 올 상반기 국가보조 신청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하는 시각장애인에 한해서 음성변환출력기 구입비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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