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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2000호] ‘여아독존’ 걸그룹 가요계 평정하다

원더걸스·소녀시대 필두 정상권 형성 女 전성시대 구가
카라·2NE1·포미닛·브아걸 등 파워신예 데뷔 인기몰이

 

 

 

 

 

 

 

 

 

 

 

 

 

 


현재 대중음악계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이 각각 남녀 아이돌 그룹을 대표하며 대결구도를 보인 이후 한동안 아이돌 그룹의 맴버들의 개인활동 등으로 그룹활동이 침체되면서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식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남성 아이돌 그룹이 등장, 10대 소녀 팬들을 사로잡더니 최근들어서는 소녀시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와 원더걸스(선예, 선미, 소희, 예은, 유빈),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 2NE1(박봄, 박산다라, 공민지, 씨엘), 카라(박규리,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등 여성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가요계가 ‘여인천하’, 걸 그룹의 전성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걸 그룹의 전성시대는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파워가 강해지면서 걸그룹에게 포커스가 집중됨과 동시에 걸 그룹에 열광하는 팬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할 정도로 확대되면서 아이돌 그룹을 넘어 대중적인 스타로까지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그 누구보다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여성 아이돌의 전성시대를 다시 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발표곡 마다 히트를 치고 새로운 전성기를 품에 안았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이후 소녀시대는 ‘Gee’, ‘소원을 말해봐’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절대강자의 자리를 지키며 1위 자리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러나 최근 2NE1이 ‘i don’t care’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의 1위를 휩쓸며 소녀시대에 도전장을 내고, 포미닛 역시 ‘hot issue’로 뜨거운 인기를 몰고 다니며 방송을 주름잡고 있다.

더욱이 여기에 섹시로 무장하고 컴백에 나선 브아걸과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3대 아이돌로 불리던 카라도 뮤직뱅크를 통해 3집 앨범을 들고 컴백했고, 그룹 티아라(지연, 은정, 효민, 보람, 큐리, 소연)도 소녀시대로 데뷔할 뻔했던 소연을 비롯한 5명의 매력적인 멤버로 ‘거짓말’이라는 곡을 통해 데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춘추전국시대를 열고 있다.

2NE1은 연일 각종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포미닛도 큰 인기를 몰고 다니고 있다.

또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노래로 ‘허니’ 등을 히트시키며 많은 팬들을 이미 확보한 카라와 여성 아이돌의 모습을 벗어던지기라도 하듯 섹시를 강조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각각 새 엘범을 들고 컴백무대를 가졌다.

특히 브아걸은 뮤직비디오부터 선정성시비로 방송 불가 얘기가 오르내릴 정도로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컴백 얘기가 나올 때부터 이미 큰 이슈를 몰고 다녔다.

이렇듯 걸 그룹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패션, 춤 등 화려한 컨셈과 더불어 비주억적인 영향력을 내세우고 있고, 그런 모습들을 원하는 매체들을 통해 단시간에 퍼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그룹의 전성시대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음악시장이 커지면서 정규앨범이 아닌 디지털 싱글과 미니 앨범 등으로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발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기면서 걸 그룹이 다른 뮤지션 보다 그룹 활동 공백기를 최소화 시키는 것도 인기의 간접적인 이유로 볼 수 있다.

 

음악전문가 시각 - “소비성 음악 좇기보다 발전적 창작 지향해야”
최근 가요계를 보면 일명 ‘걸 그룹’ 전성시대다. 이렇듯 걸 그룹에게 과열양상을 보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가. 음악전문 사이트인 ㈜네오위즈벅스의 서동인 음악컨텐츠팀장으로부터 ‘걸 그룹’ 전성시대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걸그룹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걸그룹이 득세하면서 다른 뮤지션의 입지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원시안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2005년 앨범 ‘PCD’를 발표했던 걸그룹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수의 음반 기획자들이나 오디셔너들이 푸시캣 돌스를 모티브로 삼아 그런 기획물은 하나둘씩 탄생하게 돼 한국 가요계에서도 제2의 걸 그룹 시대를 열게 되지 않았나 싶다.
걸 그룹의 파워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뮤지션들의 입지가 좁아졌지만, 같은 시기에 많은 걸그룹들이 활동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곧 다른 뮤지션들의 활동이 다시 회복될 것 같다.

-걸그룹이 인기를 끌고 가요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향후 가요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과거 해외 팝 시장의 경우 최고의 걸그룹이었던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가 1990년대 중후반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스파이스 걸스를 추종하는 많은 걸 그룹이 탄생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걸 그룹 열풍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동시에 성공여부를 떠나 신인 걸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등 나아가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겐 걸 그룹에 대한 동기 부여가 더욱 커질 것 같다.

-걸그룹 인기가 거품이란 얘기도 있다. 확실한 개성 없는 유행의 반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긴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국내 음악계든 해외 음악계든간 과거를 돌아보면 상업성과 음악성은 항상 이중적인 평가 속에서 혼재돼 왔다. 때로는 섹시한, 때로운 귀여운 패션과 댄스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발라드 노래들보다 많은 팬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게 되고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그렇게 표출되고 있다.
최근 이런 걸그룹들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어떻게 보면 참 잘 팔리게 잘 만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상업적으로만 내세워지는 획일화 된 음악 스타일은 당연하게도 가요계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제는 보다 발전적이면서 먼 훗날이 지나서도 팬들의 가슴을 적실만한 감동적인 음악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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