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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 보물지정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보물 지정을 확정해 관보에 지정 고시했다.

이번에 고시한 보물 제1618호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는 전체높이 4.8㎝, 가로 5.3㎝, 세로 5.3㎝, 무게 794g의 크기로 금·은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손잡이 인면(印面)은 거북이 형태로 ‘황제어새(皇帝御璽)’라는 4자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제국의 황제가 사용한 어새로서의 기품을 지니고 있다.

또 어새와 함께 보물이 된 내함(內函:어새를 넣어 둔 함)은 황동으로 만들어져 있고 특이하게 내부에 인주함(印朱函)이 들어 있다. 이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는 대한제국의 국새(國璽), 어새(御璽), 어보(御寶), 보인(寶印) 등을 수록한‘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실리지 않았고, 또한 대한제국 당시 어보나 국새의 일반적인 크기에 비해 작게 제작되어 그동안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는 조선시대 어보 제작의 일반적인 방식인 합금으로 만들어지는 등 인면을 깎아 글자를 새겨 넣은 기법 ‘착인법(鑿印法)’ 역시 조선시대 어보 제작에 쓰이던 기법으로 그 제작 형태가 조선시대 어보 제작의 전통방식을 따랐음이 밝혀졌다. 또 어새가 찍혀 있는 서신 진본(眞本)이 발견돼 ‘황제어새’가 당시에 사용된 실물였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의 보물 지정은 고종황제가 일본의 국권침탈 위협에 대항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펼친 주권수호운동의 중대한 역사를 증명하고, 이 시기 우리 역사의 실체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정 과정에서 보여준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인 다양한 측면에서의 조사와 종합적인 검증작업들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의 까다로운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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