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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바라봄’과 ‘보여짐’

전영기 ‘건물의 공간적 순환’展 12일부터 갤러리MOA
안과 밖의 다양한 현상을 ‘창’ 통해 시각화한 작품 선봬

 


갤러리MOA에서 전영기 개인전 ‘건물의 공간적 순환’(Circulation in the Space)이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0월1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전영기 작품의 주요 주제는 건물 ‘안과 밖 공간 속에서의 다양한 현상’을 ‘창’이라는 요소를 통해 시각화한 작품이다.

다시 말해 도심 한가운데에서 고개를 들어보면 사방이 빌딩의 ‘창문’. 창문이 빼곡하게 나있는 건축물들이 마치 일정한 패턴의 거대한 장막처럼 도시를 감싸고 있다.

수직, 수평선과 창들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건축물의 구조는 인간의 다양한 표정처럼 경외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분명히 그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과 구조 속에서 살고 있지만 다양한 행태와 감정 속에서 희노애락을 느끼고 있다

또 일반적 의미의 창문은 차단된 내 외부 공간 사이에 놓여있는 경계로 빛과 공기와 시선 등이 오가는 통로로 기능한다.

그래서 창을 바라본다는 것은 투명한 유리 너머의 공간으로 시선을 던지는 것을 뜻하며, 창은 반대편에 보이는 풍경을 담으면서 동시에 이편의 모습도 반영해 비추는 물질적 속성을 가졌다. 때문에 작가에게 있어 창문은 더 이상 반대편을 보기위한 단순한 통로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두 개의 풍경이 겹쳐지는 창은 그것 자체가 이미 독립된 제3의 통섭공간이고 또 다른 이미지인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의 순환고리처럼 단지 ‘너와 내’가 아닌 서로를 바라 볼 때 그 속에 자신의 모습이 비춰져 ‘나’에게 보여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창문을 바라봄과 동시에 보여짐, 이것이 하나의 주체인 것이다.

전시공간 벽면에 펼쳐지는 작품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창문 사이로 보이는 도시풍경 속에서의 다양한 모습들을 시각화한 화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배치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시각적인 편차에 따라 연출된 작품들 속에서 관람자 또한 그림에 대한 ‘다르게 보임’을 느끼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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