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구름많음강릉 30.4℃
  • 흐림서울 26.3℃
  • 구름많음대전 26.1℃
  • 맑음대구 26.0℃
  • 맑음울산 26.8℃
  • 구름많음광주 26.3℃
  • 맑음부산 25.2℃
  • 맑음고창 26.4℃
  • 구름조금제주 27.3℃
  • 흐림강화 25.7℃
  • 맑음보은 23.9℃
  • 맑음금산 25.5℃
  • 구름많음강진군 25.1℃
  • 구름많음경주시 25.2℃
  • 맑음거제 26.5℃
기상청 제공

[이영화이장면] 클래식

다음세대로 이어진 사랑
우연보단 필연이 아닐까

‘누군가와 슬픈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영화 클래식은 아름답고도 슬픈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다.

지난 2003년 개봉한 곽재웅 감독이 지혜, 주희(손예진 분), 준하(조승우 분), 상민(조인성 분) 세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촌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시도한 한 편의 영화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한껏 공들인 화면과 귓가를 적셔주는 감미로운 음악들이 영화의 진가를 다시한번 느끼게 만들어 준다.

특히 기대 이상의 배우들의 합연으로 보는 내내 울고 웃으며 감독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와 수경(이상인 분)은 연극반 선배 상민을 좋아한다. 그리고 수경은 상민에게 보낼 편지의 대필을 부탁하고, 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상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지혜는 엄마의 비밀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어머니인 주희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비밀 상자를 보면서 지혜는 엄마의 과거 사랑을 알게 된다.

화면은 바뀌고, 1968년 여름을 비춘다.

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댁에 간 준하는 그곳에서 성주희를 만난다.

한눈에 그녀에게 매료되고 그런 주희가 자신에게만 은밀하게 ‘귀신 나오는 집’에 동행해줄 것을 부탁해온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로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이 일로 주희는 심한 꾸중을 듣고 수원으로 보내진다.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주희를 향한 준하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친구 태수에게 연애편지의 대필을 부탁받는데, 상대는 다름이 아닌 주희.

그리고 태수의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주희에게 편지를 쓰게된다.

지혜는 편지를 대신 써주며 사랑이 깊어간 엄마와 자신의 묘하게도 닮은 첫사랑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우연의 일치에 내심 의아해하는 지혜는 상민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만 가고 결국은 과거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룬다.

영화는 그리고 가슴아픈 사랑을 하면서 이뤄질수 없는 것에 안타까워 하는 일들의 모습은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몰두해 있다고 할수 있겠다. 그리고 그 감정은 언제가 이뤄질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주희와 준하의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은 슬픈 사랑으로 끝나지만, 영화는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그 다음세대 주희의 딸 지혜와 준하의 아들 상민의 사랑에 대한 결실은 우연이라기보다는 필연인게 아닐까라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