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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이장면] 숨바꼭질

내안에 있는 또다른 나
섬뜩한 ‘죽음의 게임’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영화들이 있다.

이름하여 ‘반전 공포영화’.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자칫 한눈을 팔면 다시 처음부터 영화를 봐야하는 그런 영화 ‘숨바꼭질’을 들여다보자.

정신과 분석의인 데이비스 캘러웨이 박사(로버트 드 니로)의 9살짜리 딸 에밀리(다코타 패닝)는 엄마의 갑작스런 자살 이후 큰 정신적 충격에 빠져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데이비드는 몇 달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에밀리가 점차 회복의 기미를 보이자 에밀리의 건강을 위해 공기 좋은 뉴욕 외곽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한다.

새로운 집에서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던 에밀리가 ‘찰리’라는 상상속 친구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지만, 데이비드는 ‘찰리’라는 존재가 에밀리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며 안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찰리’가 피로 쓴 메시지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찰리’의 존재 여부를 밝혀내 사랑하는 딸 에밀리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해 딸과 아버지가 겪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죽음의 게임을 벌이는 내용의 ‘숨바꼭질’은 로버트 드 니로의 섬세한 심리 연기와 다코타 패닝의 소름끼치도록 섬뜩한 패닉 연기가 더욱 빛났던 영화다.

특히 에밀리가 데이비드 박사에게 “아빠, 왜 엄마를 죽였어요?”라고 묻는 장면은 관객들을 더욱 혼동을 느끼며 결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알고 싶어지게 만든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왜?’, ‘도대체 누가?’라는 물음을 던지게 만드는 그야말로 관객을 끝까지 고민 하게하는 그런 영화다.

특히 미국 개봉과 달리 국내에서는 두 가지 버전의 엔딩이 동시 개봉돼 보지 않고는 단언할 수도 없고, 보고 난 후에도 수많은 추측과 소문, 화제를 불러일으킬 빌미를 끊임없이 제공한 작품이다.

공포영화는 꼭 여름철에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 개봉을 하는게 상식이었던 영화시장에 2005년 2월 겨울, 존 폴슨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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