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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역사 속… 사랑과 죽음에 임하는 자세

인천시립극단 ‘사랑과 죽음의 유희’
삶의 의미전달 정통극 진수 선봬
16일부터 열흘간 종합문예회관

 

인천시립극단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서정적인 가을분위기에 어울리는 교향악적 휴먼 드라마 ‘사랑과 죽음의 유희’를 무대에 올린다.

인천시립극단의 제 53회 정기공연작품으로 선정된 ‘사랑과 죽음의 유희’는 16일부터 열흘간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각각 공연된다.

매년 가을마다 ‘바다의 문’, ‘맥베스’ 등 재미와 감동이 있는 최고의 명작으로 관객들에게 따듯한 추억을 안겨 준 인천시립극단은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선봬는 로맹 롤랑의 대표작 ‘사랑과 죽음의 유희’를 인천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완성도 높은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연극 ‘사랑과 죽음의 유희’는 제롬과 발레, 소피 등 프랑스 혁명을 겪는 3명의 주인공을 통해 ‘역사’라고 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인간들이 드러내는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주며, 그 세계관이 인간을 어떻게 변모시켰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발레는 제롬의 아내인 소피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소피는 남편에 대한 충실성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하지만 종국에 소피는 자신을 희생하는 남편 제롬의 모습에서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혁명의 정신을 구하기 위해 담담하게 체포되기를 기다린다.

이 연극은 혁명은 숨겨진 이기심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죽음을 눈앞에 둔 절망적인 상황에서 잃어버린 가치와 사랑을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정당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한다.

굳이 교향악적 휴먼드라마라고 이름 붙인 이 작품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묵직한 감동과 한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을 감정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사랑과 죽음의 유희’는 단지 재미만을 위해서가 아닌, 인생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고, 삶의 세련된 감각을 유지하게 하고, 세상 속에 감춰져 있는 무한한 것에 다가가게 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인지 가르쳐주는 연극이 될 것이다.

인천시립극단은 “원작에 충실한 정통극의 진수를 선보이며 인천 시민들에게 정통연극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무대에 보여지는 시각적 작업보다 가슴을 울리는 청각적 작업에 많은 관심과 시간을 할애했다. 이 작품을 이겨내기 위해 애쓴 보람이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관람료 일반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문의:032-438-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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