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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이장면] 러브 액츄얼리

@잔잔한 영혼의 울림 최고의 러브스토리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All you need is love~”

이 노래만 들어도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붐을 일으킨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다.

2003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아주 훈훈하고 달콤하게 만들어줬던 이 영화는 영혼을 울리는 7개의 러브 스토리를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미혼의 영국 수상(휴 그랜트)과 사랑스러운 비서 나탈리(마틴 맥커친), 새 아빠 대니얼과 엄마를 잃고 방에 혼자 틀어박혀 지내는 11살 아들 샘(토마스 생스터), 같은 회사 동료를 짝사랑한 사라(로라 리니), 한물간 로커 빌리와 그의 매니저 조 그리고 친구 피터의 신부 줄리엣(키라 나이틀리)과 그의 절친 마크(앤드류 링컨) 등 전혀 다른 인물들의 너무도 닮은 사랑 이야기.

화려한 등장 인물들만큼이나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로 유명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작품인 ‘러브 액추얼리’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결정판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너무도 뻔한 스토리에 너무도 뻔한 결말이지만 보는 내내 영화 속 인물들에 빠져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사랑과 행복의 결정체라고 단언한다.

특히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만 들어도 생각나는 장면.

피터와 줄리엣의 결혼식에서 열심히 비디오를 촬영하던 피터의 가장 친한 친구 마크.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라는 교묘한 설정에 ‘국경과 인종을 뛰어 넘은 사랑’이라는 교과서적인 문구를 들이대 식상할 때 쯤 친구들의 깜짝 연주회를 통해 영화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결혼식을 보여줘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이후, 마크가 그 동안 짝사랑하던 줄리엣을 찾아가 수줍지만 용기있게 종이에 쓴 글로나마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사실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마크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연기자들의 섬세한 감정선 처리 덕에 최고의 장면, 가장 훌륭한 결말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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