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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일상

이병숙

늘 좌불 한 채
반달 닮은 녹음기에서 울려 퍼지는
나무아미타불

아내는 그 소리 들으며
먹물로 찍어 올리는 반야심경 한 구절

중생 제도 위한 눈빛
침묵으로 걸려있는 액자 속의 달마

황혼녘에 접어든
내심에 웅크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시의 단어 찾아가는 길
어느덧 새벽이 오고 있구나

 

시인 소개 : 경남 통영 출생, <새시대 문학>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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