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원시 타선거구 경선에서 한 표차로 패배한 후보가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경기도당 재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경선 잡음이 일고 있다. 더욱이 경선 전 후보측에서 경선 명단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한 상태에서도 도당이 이를 무시해 도당의 경선 절차도 도마위에 올랐다.
27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25일 수원시 영통구 매탄중학교에서 타 선거구 경선을 벌여 이현구 후보가 59표를 얻어 오상운 후보를 1표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경선 후 팔달구 상무위원인 모 도의원 후보가 선거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상운 후보가 이에 반발, 27일 도당에 이의를 신청했다.
도당은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고 재심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 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상운 후보는 이와관련 “타 선거구인 영통구의 상무위원도 아니고 팔달구 상무위원이 경선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특히 한 표차로 승패가 갈린 만큼 꼭 진상규명 후 도당에서 그에 상응하는 처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선 이틀 전 투표에 참여하는 영통구 상무위원 명단을 받고 자격요건에 못 미치는 상무위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의제기는 홈페이지에 공지한 후 이틀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도당 재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접수 건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오는 30일쯤 재심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혀 엇갈린 도당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 여부로 문제가 된 상무위원은 영통구 상무위원으로 등록돼 있다가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팔달구 도의원으로 출마를 하기 위해 팔달구로 주소를 옮겨 팔달구 상무위원으로 자격이 변경돼 경선 당일 투표 여부가 이의 신청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