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31.2℃
  • 서울 27.4℃
  • 흐림대전 27.5℃
  • 맑음대구 28.7℃
  • 맑음울산 29.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조금부산 28.4℃
  • 구름많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9℃
  • 흐림강화 26.4℃
  • 맑음보은 26.6℃
  • 구름조금금산 27.7℃
  • 맑음강진군 28.3℃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道문화의전당 리허설 도중 오케스트라 지휘자 추락사

수술 이틀만에 사망… 사고경위 과실 여부 조사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던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피트(PIT)로 떨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수원남부경찰서와 도문화의전당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50분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인 M단체 지휘자 김모(49) 씨가 수원시 인계동 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5m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로 떨어졌다.

김 씨는 같은날 오후 7시30분부터 열릴 정기공연의 리허설을 위해 무대 오른쪽, 객석 ‘라’열과 ‘마’열 앞에 놓인 간이계단을 통해 무대로 오르려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김 씨는 곧바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A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응급실이 만원이라는 이유로 다시 인근 S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치료 중 이틀 만인 21일 낮 12시쯤 사망했다. 병원측이 진단한 김 씨의 사망원인은 두개골 골절이었다.

경찰은 M단체와 전당 측의 계약 내용을 토대로 대극장 관리자와 기계 관리자, 공연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전당 측과 M단체 측의 진술이 엇갈려 진위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전당 측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오케스트라 피트가 내려갑니다’라고 큰 소리로 고지했고 무대 전면에 오케스트라 피트가 하강돼 있음을 알리는 푸른색 작업표시등도 켜놓았으며 오케스트라 피트가 내려가 있는 사실을 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무대 조명 4개도 켜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단체 측 목격자들은 음성 고지를 듣지 못했고 무대 뿐만 아니라 공연장 전체가 어두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사고 당시 지휘자 김 씨와 함께 공연장에 도착했다는 K 씨는 “객석 팔걸이를 잡고 무대쪽으로 걸어가야 할 정도로 공연장 전체가 어두워서 오케스트라 피트가 내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무대 양 옆에 계단이 있는데도 객석 사이에 놓인 임의계단을 그대로 방치해 놓은 것은 분명한 전당 측의 안전 부주의”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