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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신풍초 결국 광교로 옮긴다

<속보> 이전 문제를 놓고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학부모 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수원시 신풍초등학교의 광교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됐다.

수원교육지원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신풍초교 이전과 분교장 운영계획’을 확정해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에 따라 116년 전통의 신풍초등학교는 내년 광교신도시 내 신설학교인 가칭 ‘이의3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교명은 ‘신풍초등학교’를 그대로 사용하고, 현 교정은 재학생 181명이 모두 졸업하는 2018년 2월까지 분교장 형태로 계속 운영된다.

다만, 이 분교장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이후 이 학교 부지에는 화성행궁의 한 부속 건물이었던 우화관이 복원될 예정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을 추진중인 수원시가 우화관 복원을 위해 신풍초교 이전을 요구함에 따라 그동안 이전을 검토해 왔다.

이에 신풍초 학부모들은 지난해부터 학교가 이전하면 재학생들의 불편과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는 물론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의 역사적 가치가 사라진다며 이전을 반대해왔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내년 3월 학교 전체를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한 뒤 재학생들은 인근 3개 초등학교에 분산 배치하는 것’ 등을 담은 1차 행정예고를 했다.

그러나 1차 행정예고에 대해 학부모들이 재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격렬히 반발하자 본교-분교의 ‘1학교 2캠퍼스’ 안을 제시하고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2차 행정예고를 했다.

2차행정예고 의견수렴 기간동안 600여명이 이전을 찬성하고 1천500여명이 이전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수원교육지원청은 시에서 주장하는 우화관 복원의 불가피성과 이미 5년전 학교부지가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27일 학교 이전을 결정했다.

이은숙 신풍초지킴이 대표는 “교육청의 결정으로 그동안 학교 이전을 막고자 했던 모든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며 “시와 교육청이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 척 하면서 뒤로는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상범 수원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장은 “국책·시책사업에 협조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하는 중간적 위치의 교육청은 신풍초 이전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학교 이전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성행궁 옆 1만8천200여㎡ 부지에 자리를 잡은 신풍초등학교는 1896년 개교했으나 도심지 공동화에 따라 학생이 계속 감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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