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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권 이원화가 ‘문제’

道-수원시 6:4 비율지분으로 월드컵관리재단 참여
市, 블루윙즈 축구단 불만 해결 결정권 없어 ‘난감’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과 관련해 기존의 수원연고 프로구단인 삼성블루윙즈와의 차별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1월 8일자 18면 보도) 경기도와 수원시가 나눠가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운영권이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도와 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총 3천107억1천400만원을 들여 건설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분을 6:4의 비율로 갖고 있다.

지분비율을 근거로 월드컵관리재단의 이사장과 부이사장을 도지사와 수원시장이 맡고, 이사회도 도가 당연직 4명 등 총 10명, 시가 당연직 3명 등 총 5명을 나눠 맡고 있다.

특히 월드컵관리재단의 정관은 물론 경기장 시설사용규정 등에도 경기장 임대 등 수익사업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해 사실상 도가 운영 결정권을 갖고 있는 상태다.

당장 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제공키로 한 수원야구장 무상사용 등의 혜택이 알려지자 삼성프로축구단과 팬들은 연간 약8억원의 경기장 사용료 등 각종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시는 삼성축구단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월드컵경기장 사용료 등과 관련, “조정을 해주고 싶어도 의사결정권이 없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장 이름에만 ‘수원’이 있지 시의 권한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며 “삼성프로축구단과 팬들의 입장을 알지만 시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월드컵경기장 관리·운영권이 시나 도가 전적으로 갖게 되면 문제해결이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가 시보다 지분이 많아 이사회 정족수도 많은 게 사실”이라며 “최근 불거진 경기장 사용료 관련 문제는 당사자 측에서 공식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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