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새 정부의 3대 국정 아젠다인 ‘창조경제’의 디자인 융합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과 3일 미국 현지에서 열린 제6차 국제자문위원회의(NIAB) 성과(본보 5일자 1면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 옴니 호텔에서 스티브 임 투자유치위원장이 밝힌 HF캐피탈(Hickey Freihofner Capital) 그룹의 5억 달러 투자 의향은 이 사업 외자 유치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HF그룹은 미국 월가에 사무소를 둔 금융투자회사로 주로 홍콩 등 아시아권을 무대로 한 국제적 투자 전문회사로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조성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5억 달러 투자 외에도 한국의 투자 환경이 조성되면 융자 형식으로 더 많은 자금을 투입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스티브 임은 HF그룹측 A.루이스가 직접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을 회의장에서 전격 공개, 회의 참석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현지 NIAB 멤버들은 HF그룹의 사업 참여 의향은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투자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월가의 금융회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NIAB는 한국 정부가 GWDC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국무총리실, 정부 관계 부처에 발송했다.
정부 해당 부처는 본보의 미국 샌디에이고 회의 결과 보도 이후, 회의내용과 투자의향 회사 확인 등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월가의 투자 의향은 정부 관련 부처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높은 반향을 불러, GWDC사업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충기 GWDC개발사업단장은 “외국 기업유치와 외자 유치를 전담하고 있는 NIAB자문위원회가 구리디자인센터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련법 개정 및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성진 국제변호사는 “구리는 영종과 송도와 달리 수 천개의 기업과 외국자본을 유치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프로젝트”라며 “아직 국내법은 외국 자본을 적극 끌어 들이는데 부족한 실정”이라고 했다.
박영순 시장은 “새 정부의 창조산업 컨셉트에 맞게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GWDC 유치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샌디에이고 NIAB회의에는 김문경 구리문화원장, 한준학 구리포럼 대표, 김기선 사무총장 등 시민 대표 4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GWDC사업은 정부, 지자체, 구리시민이 함께 해 국가 경제발전 차원에서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