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장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42.195㎞를 완주하며 난치희귀병 치료 환자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 의장은 14일 하남시 미사리 일대에서 열린 ‘제12회 MBC한강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도전해 4시간42분28초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오 의장은 “마라톤대회 참가를 앞두고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풀코스 완주에 성공할 경우 희귀병 환자 지원을 위한 성금기부 약속을 받았다”면서 “오늘 풀코스 완주로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고 출전 배경을 밝혔다.
오 의장에게 성금지원을 약속한 인사중에는 이교범 시장이 100만원을 내기로 하는 등 모두 1천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당초 오 의장이 예상한 2천만원 보다 적은 액수지만, 시의회 안팎에서는 “완주소식이 알려지면 추가로 성금을 지원할 인사들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한껏 고무돼 있다.
오 의장은 완주 후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어 30㎞ 지점에서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이 떠올라 이를 악물로 뛰어 완주에 성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의장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편 현재 관내에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57명으로, 성금은 현행 선거법 때문에 지원자들이 사회복지 기관에 직접 기탁하고, 기탁받은 기관을 통해 난치병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