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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는 ‘사랑을 하면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요새 인기 있는 드라마나 노래가사 등에는 서로에 대한 원망과 배신 등이 주로 엿보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워질 수 있다. 김용택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했던가. 달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 이 시의 화자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느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 한다. 아름다운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사랑한, 사랑할 그 여자다. /박병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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