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가 신변을 비관해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하던 30대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관들은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안용섭(48) 경위와 장한(28) 경장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40분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이모(34)씨는 신변을 비관해 술을 마신 후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자살을 시도하던 중 휴대폰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살려주세요’라고 신고를 해왔다.
신고를 접한 안 경위와 장 경장은 신속히 신고자의 휴대전화 조회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번개탄 연기에 질식돼 거실에 쓰러져 있던 이 씨를 발견, 119 구급차를 이용해 안양한림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응급실로 후송된 자살기도 이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날 자살기도자를 구한 두 경찰관은 “당연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무엇보다도 구조자가 생명에 지장없이 무사하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상기 서장은 “상황실·강력팀·지구대가 유기적인 협조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해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