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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택지지구 중 전국 첫 타당성 조사 의정부 고산지구 주민 연내 보상 촉각

사업 계속 결정 땐 9~11월 토지 보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정부시 고산 보금자리지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이달 중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내 보상이 진행될지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토지보상 지연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전국 택지지구 가운데 처음이어서 대토를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은 주민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LH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보상 문제로 진통을 겪은 고산지구는 우여곡절 끝에 같은 해 8월 지장물 조사가 시작돼 현재 80%가량 진행됐다.

주민들은 지장물 조사와 토지 감정평가를 거쳐 올 초 보상 공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LH는 장기간 중단으로 보상이 지연된 사업들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에 타당성 평가를 의뢰,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사업대상을 원점 재검토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38개 지구에 달한다.

LH는 이미 전문기관을 선정했고 이달 중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근 민락2지구 분양과 토지 공급 상황을 고려해 수요를 분석하는 등 3개월 간 진행되며, 결과가 나오면 투자 심사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LH 관계자는 “고산지구는 지난해 지자체와의 협의로 3천억원 규모의 부담을 줄여 사업성을 높여놓은 상태”라며 “타당성이 없어도 중단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시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계속 사업으로 결정되면 토지 감정평가를 거쳐 9∼11월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LH는 예상했다.

고산지구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고산·민락·산곡동 130만㎡에 조성되며 9천6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당초 2006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다가 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변경됐다. 토지보상은 2010년 예정됐으나 LH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부 자금 사정 등의 이유로 사업이 미뤄져 왔다.

이로 인해 토지 보상을 기대하고 대토를 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주민들이 보상이 되지 않는 바람에 이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고통받고 있다.

보상 규모가 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LH가 고산지구에 대한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라면 타당성 조사를 뒤로 미루거나 아예 안 할 것”이라며 “첫 조사 대상으로 결정된 것은 좋은 현상으로 연내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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