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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與, 고지탈환 목표 대항마 물색… 野, ‘신당 창당’ 예측불허

여야, 홍문종·문희상 국회의원 대리전 양상… 새누리, 5명 공천 경쟁
민주당, 안병용 시장·김경호 도의장 양강구도에 이용 도전장 ‘3파전’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43만 인구의 의정부시는 지방선거 때마다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의정부는 지리적으로 접경지역과 인접하고 군사도시 이미지 등 보수적 성향이 강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역대 지방선거 결과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두 번씩 시장직을 주고 받았고, 현재는 민주당이 입성해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시장직을 탈환한다는 목표로 지난

 

하반기부터 대항마를 물색해 왔고, 현재 5명의 후보군이 형성돼 있으나 아직 공천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안병용 현 시장과 지역 토박이며 명문인 의정부고 출신인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공천을 전제로 한 후보 경쟁에 일찍이 가세해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국정원 출신 이용씨가 도전장을 내밀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야권 제3지대 신당 창당과 함께기초단

 

 

체 공천제 폐지의 정치지형 변화로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5선의 문희상(의정부갑·민)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의원 간의 여·야를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적 위상과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대리전 양상으로 벌어지게 돼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남성(50) 경기도당 대변인이 지난달 18일 사실상 출정식인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를 갖췄다.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시작해 지난 20여년을 새누리당에 몸담으며 부대변인,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고, 6·7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돼 도정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3선에 도전한 김문원 전 시장을 제치고 당당히 새누리당 공천을 따내며 출마했지만 공천불복 등의 여파로 표가 분산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 예비후보는 당내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출마경험이 있는 등 인지도와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문종 의원의 지역후원회장을 지낸 김승재(61) 전 경기도의원은 지역 토박이로 의정부시 평통 의정부시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가능동 새마을금고 회장직에 있는 등 폭넓은 사회활동으로 인지도와 당내 지지세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3월3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시장출마를 일찌감치 공언한 강세창(52) 의정부시의원도 지난달 13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데 이어 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시장출마를 공식 확인했다.

도시·건설 전문가인 강 의원은 패기 있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안병용 시장에 대한 돌출적인 발언 등 대립각을 세우며 공격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시갑(55) 전 경기도의원도 지난달 25일 공식 의정부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한편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내 후보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경기북부 명문인 의정부고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과감하게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의정부 을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까지 했지만 홍문종 당시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뜻을 접고 홍 후보를 도왔던 인물이다.

의정부시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거쳐 퇴직한 신창종(59) 전 의정부시 총무국장이 퇴임 후 새누리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시장 후보군에 가세했다.

신 전 국장은 후보군 중 유일하게 행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재직 시 쌓은 오랜 행정경험은 의정부 시정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갖춘 인물로 손꼽힌다.

현 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안병용(57) 시장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시민과의 소통, 섬김행정을 강조하는 등 원만한 시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시가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공직자청렴도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 같은 성과는 안 시장의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시장은 반환 미군 공여지를 활용, 안보테마공원 조성 등 획기적인 의정부 발전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과제를 완결하기 위해 강한 재선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경호(53) 의장은 의정부 출신으로 의정부고등학교,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의정부시의회 2·3·4대 시의원으로 연이어 3선을 한 뒤 2008년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반기 부의장,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며 당내 입지를 확보했고, 인지도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안 시장과 의정부지역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축사 등 의전문제로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정보행정정책연구회 이용(61) 회장은 지난달 28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정원에서 2년 전 퇴임한 이 회장은 재임 시 13년간 의정부지역에서 조정관 등으로 활동하며 원만한 처신으로 두터운 인맥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이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경선에 의한 공천을 전제로 권리당원 확보 등 선거전에 대비해 왔으나 공천제 폐지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내천 등으로 인한 반발, 부작용 등의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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