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반환 미군기지에 공공청사 건립이 본격화 되고 있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2006년 반환된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에 도교육청북부청사, 을지대학, 을지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근 캠프 카일·시어즈에는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이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현재 반환 미군기지에 들어선 공공청사는 2012년 10월 준공 개청한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유일하지만 올해 도교육청북부청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완공될 예정이고, 경기북부소방본부, 을지대학 및 병원, 보호관찰소 등이 잇달아 착공될 예정이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는 캠프 에세이욘 3만3천㎡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만5천㎡ 규모로 건립 중으로 현재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을지대는 올 하반기 교육청 옆에 캠퍼스와 부속병원을 착공 예정으로, 현재 교육부에서 위치변경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을지대학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정원 2천500명 규모의 캠퍼스가 건립되고, 2021년까지 도내 두 번째, 북부지역 최대인 1천28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올 하반기 캠프 시어즈에 합동청사를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지난 1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수원 경기본부 청사의 광교 이전이 지지부진해 지연되고 있다.

합동청사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면적 7천950㎡로 건립된다.

공간이 좁아 특수차 등을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의정부소방서와 함께 사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국민보험공단 의정부지사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캠프 시어즈에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현재 의정부역 인근에서 이곳으로 이전하며 의정부보호관찰소도 8월께 인근에 착공한다.

한편 시는 광역행정타운에 의정부지법·지검 이전을 추진 중이지만 해당 기관의 이전 결정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지법과 지검 역시 청사가 비좁아 민원인 불편·불만이 잇따르면서 이전 계획을 세웠으나 2018년 남양주지원·지청이 분리될 예정으로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수곤 시 도시과장은 “올해 반환 미군기지 내 공공청사 건립을 본격화해 의정부가 경기북부 수부도시로서의 제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공공기관 이전이 예산 문제 등으로 늦어졌지만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