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꽉 막힌 골목길 운행하다 ‘쾅’… 마을버스 노선 갈등

부평구 태일연립 부근 주차난에 사고·실랑이 빈번
市 노선변경 불가 통보에 기사들 ‘집단행동’ 결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골목길 노선을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양측 도로변의 주차차량으로 인한 잦은 접촉사고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2010년 산곡3동 태일연립 부근 골목길 안쪽 주민들의 민원으로 버스 노선을 골목길로 책정했다.

노선은 산곡동 태일연립에서 백운역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552·553번으로,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태화빌라 간선도로 골목길까지 경유해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간선도변에 위치한 거주주민들이 도로 양측에 마구잡이로 승용차를 주차함으로써 좁아진 도로를 운행하는 마을버스와 접촉사고로 인해 잦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심지어 잘못된 주차로 마을버스가 통행할 수 없는 경우까지 발생, 마을버스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주차차량 이동시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승객들 불편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되자 마을버스 기사들은 시에 수십회 민원를 제기하고 있으나 노선변경은 불가하다는 해당 부서의 통보에 따라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결의를 보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A(61)씨는 “도로변 거주자들이 한쪽면으로만 주차하면 통행에 물의가 없다”며 “양쪽면에 주차함으로써 눈·비가 올때는 접촉사고 확률이 높다”고 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더욱이 골목길 안쪽 거주자의 마을버스 이용자가 별로 많지 않아 공차로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며, 큰길 정류장까지는 불과 50m에서 150m 안팎의 거리로, 이 정도면 큰길까지 걸어나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지 않겠는가”라고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역주민 B(50)씨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약속 장소로 가는데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을 안 빼줘 시간이 지체됐다”며 “왜 골목길을 버스 노선으로 책정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을 단속하던가 한쪽 면만 주차를 허용해야 한다”며 “벌써 몇 년째인데 현장에 나와 답사를 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선을 바꿀 경우 골목길 안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된다”며 “노선변경 민원을 접수받고 현장에 나가보니 양쪽 주차로 버스 운행에 차질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들어가면 안되는 노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버스회사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구대 관계자는 “태일연립 부근 골목길에 양쪽으로 주차해 주차난으로 통행에 불편을 많이 겪고 있다”며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신고가 수시로 접수되는데 주민들 스스로 한쪽면만 주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대기자 kyd@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