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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공단 악취 시달리는데 처분은 ‘솜방망이’

근로자들 구토·복통 등 고통 호소 민원 봇물
관할구청, 해당 업체에 ‘시설개선명령’ 만

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 ‘태양공단’에 악취 민원이 수없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구청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태양공단 근로자들과 서구청에 따르면 태양공단은 2004년 서구 원창동에 개설돼 현재 약 60개 업체에 1천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내 폐수처리 업체 중 서구에 14개소가, 태양공단에 2개소가 있어 앞서 태양공단은 ‘악취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공단에서 야기되는 악취 등으로 인해 약 10년간 구토, 복통, 어지럼증 등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 구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구는 해당 업체에 단 2번 ‘시설개선명령’ 처분만을 내려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다.

공단의 한 사업주 A(55)씨는 폐수처리 업체의 악취가 심해 구토와 어지럼증 현상으로 근로자들이 조퇴를 하고 병원치료를 받는다”며 “근로자들의 조퇴로 업무가 마비돼 손해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구에 악취 민원을 수백회 접수해도 폐수처리 업체는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며 “독성의 악취로 슬레이트 지붕과 담벼락이 붕괴되도 구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탁상행정이 문제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사업주 B(60)씨는 “폐수처리 업체는 관과 유착이 안되면 운영이 힘들다고 알고 있다”며 “구에 수백회 악취 민원을 접수했는데도 구는 폐수처리 업체에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올해 폐수처리 업체에 10월13일과 12월16일 두 번 시설개선명령을 통보했다”며 “앞으로 민원이 접수되면 계속해서 단속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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