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가 39명에서 68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시는 10일 오전 8시 기준 메르스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같은 공간에 있어 능동감시가 필요한 모니터링 대상자가 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36명은 자가격리 대상자로 이 같은 수치는 지난 9일 49명보다 19명, 7일 22명보다는 46명이 증가한 것이다.
모니터링 대상자가 이처럼 갑자기 증가한 것은 서울시가 삼성서울병원에 다녀간 사람 등 확진환자와 접촉했거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현재 증상은 없지만 감시가 필요한 사람들로 이중 27명은 자택격리 조치중이다.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이 있는 서울 등 타 지자체에서 모니터링 대상자를 점진적으로 통보해옴에 따라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시 담당자의 설명이다.
인천시 담당자는 “모니터링 대상자 중 아직까지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며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의심환자 수도 9일 8명(입원 3명, 격리 5명)에서 11명(입원 7명, 격리 4명)으로 3명 증가했다.
9일 오후 중동을 경유해 입국한 사람 및 확진환자와 접촉자 중에서 증상을 보인 5명이 입원하면서 새로운 의심환자로 등록했다. 이들 중 4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아직 결과를 받지 못했다.
반면 기존의 의심환자 중 입원자 1명과 격리자 1명 등 2명은 의심환자에서 해제됐다.
한편 인천지역은 그동안 확진환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지난 2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58·여)씨가 인천지역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