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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사우디 국부펀드에 지분 매각… 1조2400억 외자유치

지분 38% 양수도 계약 체결
포스코건설은 52.8% 보유

포스코 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1조2천400억원 규모의 외화자본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이 89.53%에서 52.8%로 줄어들고 사우디 국부펀드는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포스코는 15일 권오준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가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주식 1천80만2천850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발행된 508만3천694주를 매각하는 식이다.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는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한다.

권오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동반자를 선택한다’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해 “한국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알리는 계기가 고려시대 이곳 송도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예성강 하구 벽란도에 온 아랍상인들을 통해 이뤄졌다”며 “이번 계약도 양국간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강조했다.

2008년 설립된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산규모가 3천억 달러(약 330조원)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말 PIF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실사와 협상을 거쳐 9개월만에 일궈낸 결과다.

양사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PIF를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 투자, 자동차 산업 등 산업 인프라 및 제조업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고 국부펀드인 PIF는 그 사업 파트너로 한국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를 선택한 상황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PI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포스코건설 역시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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