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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원터미널 대합실 점령한 이마트 상품

중앙에 대형 텐트 진열 판매… 시민들 ‘눈살’
운수업계 “건물주 요청 무시할 수 없어” 푸념

 

이마트 ‘갑의 횡포’ 논란

이마트 서수원점(이하 이마트)이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이하 서수원터미널) 측에 대합실 일부 공간을 판매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터미널 이용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다 또 다른 ‘갑의 횡포’ 아니냐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7일 이마트와 운수업계 등에 따르면 서수원터미널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291(구운동 925번지)에 위치한 이마트 건물 1층 일부 공간과 외부 주차장에 대해 이마트 측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1층은 대합실로, 외부주차장은 승하차장으로 각각 사용중이다.

하지만 최근 서수원터미널 대합실로 사용되고 있는 1층 중앙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휴가철을 겨냥해 이마트가 대형 텐트와 그늘막 15개동 가량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복잡해진 대합실 이용 불편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다 일부 운수업계 관계자들은 건물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횡포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서수원터미널은 호매실지구 완공과 신분당선 등 주변 개발이 늦춰지는데다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건물주인 이마트 측의 요청에 울며겨자먹기로 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터미널 이용객 김선익(46·고색동)씨는 “아무리봐도 터미널의 대합실이 맞는데 온갖 상품용 텐트들이 점령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 대피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고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다”며 “순간 터미널과 이마트가 같은 회사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운수업계 한 관계자는 “터미널 대합실 공간이지만 건물주가 좀 쓰겠다는데 어떤 임차인이 자신있게 거절할 수 있겠냐”며 “이용객이 줄어 수익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터미널 영업을 하려면 건물주의 요청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서수원터미널 측과 협의해 대합실 공간을 사용한 것 일 뿐 큰 문제는 없다”고 일축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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