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8.7℃
  • 흐림강릉 31.9℃
  • 흐림서울 29.1℃
  • 흐림대전 26.3℃
  • 대구 28.4℃
  • 울산 26.5℃
  • 광주 23.9℃
  • 부산 24.2℃
  • 흐림고창 24.9℃
  • 구름많음제주 28.9℃
  • 구름많음강화 27.9℃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5.8℃
  • 흐림강진군 24.5℃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3.8℃
기상청 제공

“시청사 떠나고 하수처리장이 온다고?” 발끈

악취민원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
시, 남동유수지로 이전 계획
남동구민 “절대수용 못해”반발

인천시가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을 남동유수지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자 남동구와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구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연수구에 있는 승기하수처리장 이전을 검토 중이며 최근 남동유수지를 사업부지로 하는 건설사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 대형 건설사 두 곳이 남동유수지를 이전지로 하는 제안서를 제시해 남동구는 물론 환경단체 및 학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구민들은 현재 연수구에 있는 하수처리장이 악취 등으로 민원이 계속 제기 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기존 시설에 대한 증설이나 보완 방안은 뒷전인 채 남동유수지로의 이전을 추진하자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가 승기하수처리장을 남동유수지로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기존의 부지를 민간에게 팔아 개발이익을 볼 수 있어 열악한 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또 연수구 역시 이전 후 하수처리장 부지를 주거·상업지역으로 변경해 개발이 되면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여론도 있어 결국 인천시나 연수구는 막대한 개발이익을 보는 반면 남동구는 악취 등으로 구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기피 시설물을 떠안고 가라는 방안이 타당한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구와 주민들은 현재 인천의 중심지인 남동구에 있는 시청을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동구민들이 반대하는 하수처리장은 남동구로 떠넘기려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유수지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홍수대비 저류지로서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도심지역의 침수피해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동구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승기하수처리장의 남동유수지 이전은 절대로 수용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재호기자 sjh45507@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