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7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선장 A(4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51)씨 등 잠수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7월 23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B씨 등 잠수부를 동원해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인근 공동 양식장에서 키조개 1만여개(시가 1천300만원 상당)를 5차례 잡아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마을 어민만 보유할 수 있는 마을 어업권을 불법으로 산 뒤 양식 키조개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4명 가운데에는 마을 어업권을 A씨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불법 임대한 자월도 어촌계원도 포함됐다.
A씨 등은 7월말 키조개를 직접 양식한 것처럼 허위 서류와 사진을 법원에 제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풀려났지만, 해경은 추가 수사를 벌여 조작 사실을 밝혀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대이작도 등 옹진군 다른 섬에서도 마을 어업권을 불법으로 판매한 정황이 있어 경찰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키조개 불법 채취와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