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력이 다할 때까지 나눔 지속” 70대 약사 눈길

이정희 약사, 3년 전 잔돈 기부하는 나눔에도 동참
“남은 여생은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 착한가게 가입”

 

용인 수지썬프라자약국

타인의 아픔을 보듬는 노(老) 약사가 자신의 직업을 떠나 주변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5년째 수지썬프라자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희(70) 약사가 주인공이다.

이정희 약사는 지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해 매월 약국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일정부분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은 돕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약사가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이 약사는 “평상시 나눔과 기부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은 있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사랑의열매 홍보책자가 약국으로 발송돼 착한가게를 알게되고 곧바로 가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가 운영하는 수지썬프라자약국은 약 3년 전부터 구청의 도움을 얻어 잔돈을 기부하는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고향땅에서 약국을 시작한 이정희 약사는 약 30년 전 서울 논현동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약국을 개업했다.

30년 동안 서울에서 약사 일을 한 이 약사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용인 수지로 내려왔지만 약사 일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어릴적부터 약사의 꿈을 품고 자라던 이정희 약사는 기력이 허락하는데까지 약사의 생활을 하면서 늦게나마 시작한 나눔 역시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정희 약사는 “나이가 70이 됐지만 약사 일을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며 “우연한 기회에 착한가게에 가입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수 있게 된 만큼 내가 약사를 하고, 약국을 계속해서 운영하는 동안에는 우리 약국에 착한가게 명판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착한가게에 가입한 특별한 이유 없지만 이제 70이 되니 남은 여생은 누군가를 도우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기부지만 나의 작은 보탬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