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1천원대의 원두커피를 특화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커피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싼 가격에 품질까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의점의 원두커피 매출은 올 한해 60~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올 1월부터 커피기계를 점포에 두고 ‘세븐카페’라는 이름으로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의 경우 컵의 크기에 따라 1천원과 1천 200원으로 분류된다.
현재 전국 600여개의 점포가 커피기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10월까지 세븐일레븐의 커피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즉석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GS25의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GS25는 전국에 있는 약 3천 200여개의 점포에서 자체 브랜드인 ‘카페25’를 포함해 ‘칸타타’, ‘쟈뎅’의 타 브랜드의 원두커피를 1천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이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과 함께 GS25원두커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늘어나는 등 매출 상승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전국 약 4천여개의 점포가 있는 CU 역시 기계를 활용한 원두커피를 뽑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편의점의 원두커피 판매 호조의 원인은 역시 저렴함에 있다.
커피프랜차이점에서 원두커피를 구입할 경우 가격은 최소 4천 원에서 5천 원대이다.
이에 반해 편의점의 원두커피 가격은 1천원에서 최대 1천 5백원대에 머물러 있고, 가격대비 맛과 향이 전문점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층에게 호응도가 높아 당분간 이러한 실적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CU 간편식품 관계자는 “20~30대의 고객들을 중심으로 원두커피의 판매 실적이 해마다 높게 올라가고 있다”며 “이같은 호조에 힙입어 편의점 업계는 관련 분야의 경쟁력 강화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