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하며 2011년 이후 지속돼 온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은 59개로 지난해 95개에서 38%나 급감했다.
올해 극심한 수출 부진 양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28개에 불과했던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2008년 106개로 증가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2009년 59개로 급감했다.
2011년 다시 129개로 증가했던 수출 탑 수상 기업은 2012년 119개, 2013년 94개, 지난해 95개 등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11월 수출은 모두 4천8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줄었다.
수입도 4천14억달러로 16.6% 축소됐다. 다만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83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14년의 472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금년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 유력시된다.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과 세계 교역 둔화,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이 꼽힌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