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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 대박 불구 내년 투자는 ‘현상유지’

10월까지 수주액 126조원 넘어
2007년 127조원 최대 돌파할듯
주택시장 위축 전망에 투자 부담

올 한해 국내건설수주액이 역대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지만 건설업체들은 내년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투자보단 ‘현상유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대한건설협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2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4.5%나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주금액이 역대 최대치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동안 국내건설공사 수주금액이 가장 많았던 해인 지난 2007년의 금액이 127조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국적인 호조세에 경기도의 건설수주 역시 예년보다 월등히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경기도의 건설수주액은 3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민간 분야에서만 25조원이 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10월 기준)의 도내 건설수주금액이 평균 19조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도의 건설 분야 경기는 ‘대박’이었던 셈이다.

올해 수원, 화성, 평택 등 신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내년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내년 수주계획을 올해와 비슷한 1조 4천억 원으로 잡으며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도 내년 수주 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내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계속되는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해외공사에 대한 위험성이 커져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내년 주택시장이 위축된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투자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올해 도내 건설수주가 급증해 업체들의 사정이 전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 예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며 “수년 전이나 건설수주가 급격히 늘어난 올해나 건설사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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