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요 인사들이 수원에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6~18일 수원디지털시티에서 국내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을 전원 소집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주력 사업에 대한 논의와 함께 새로 구성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팀’ 등 신성장 사업들의 추진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반기마다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일정이 취소되면서 1년 만에 이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국내외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약 400~5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실용주의’에 초점을 맞춰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자체는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부문별로 각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각각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역시 삼성전자의 미래 신성장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신설,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자동차 분야에 IT 분야가 접목돼 또 다른 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양 업계 간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업 초기에는 자율주행을 중점적으로 두고, 조금씩 전진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 개발, IT·모바일 부문의 모바일 기업간거래(B2B), 삼성페이 등의 소프트웨어 개선에 대한 추진 전략도 관심거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략회의의 일부 순서에 참석해 신임 사업부 및 지역총괄 임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략회의 이후 오는 22~23일 기흥·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 부문에 대한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