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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성적표 희비… 역세·상권 ‘후끈’ 나머진 ‘냉랭’

도내 청약경쟁률 큰 편차
포천·동탄 브랜드아파트 저조
광명역파크자이 2차, 1순위 마감
수요자, ‘대박’보다 ‘안정’ 집중

경기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입지 여건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이나 상권이 들어선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최대 200대 1을 넘어서는 등 과열된 양상을 띠었지만 그 이외의 주택단지들의 분양은 줄줄이 미달된 모습이다.

23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약접수를 발표한 ‘포천 2차 아이파크’는 6개의 주택형에서 461가구를 내놨지만 모두 미달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한 ‘동탄 e편한세상’도 지난 16~17일 총 1천 526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실시했지만 26개의 주택형 중 1순위로 청약접수가 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이밖에 14곳이 2순위로, 나머지 5곳은 미달세대로 남아 3순위까지 밀려났다.

1순위에 마감된 곳 일부는 최대 60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지만 대다수의 주택형은 5~6대 1 정도에 머무르는 등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화성시 동탄 N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올 한해 분양열기가 뜨거웠지만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상권 및 역세권 지역은 이미 상반기 쯤 분양이 마무리 된 상태”라며 “미분양된 세대가 모두 들어서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역세권이나 상권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명역파크자이 2차’는 모든 세대가 1순위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대 경쟁률도 기타경기 부문에서 237대 1을 기록했다.

KTX가 들어설 예정인 광명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서울까지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시청과 상권 주위에 들어설 예정인 안산의 ‘힐스테이트 중앙’도 6개의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완료됐다.

광명의 한 중개업자는 “미국 금리,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자들이 집값에 대한 두려움에 입지여건과 아파트 브랜드의 인지도를 꼼꼼히 따지며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요소들을 따지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양의 양극화 현상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과 중도금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시장에 혼란이 야기되자 부동산 수요자들이 ‘대박’ 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투자계획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 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지 여건에 따른 분양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건 업계들 사이에선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지하철, 역 등과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분양단지들의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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