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정도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하고, 이를 구입해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자신의 주거지와 모텔 등지에서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김모(54·판매책)씨와 박모(37·회사원)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김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하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로 이모(39)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27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북구 한천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필로폰 알선책인 정모(25)씨가 알선해 준 박씨와 이씨에게 500달러(5천800만원)를 받고 필로폰 0.7g을 판매한 혐의다.
또 같은 달 27일부터 31일까지 박씨 등은 김씨에게 구입한 필로폰을 서울, 성남, 수원 등 자신의 주거지나 모텔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 주거지 원룸 진열장에서 시가 2천100만원 상당의 필로폰 6.38g(212회 투약분)과 침대 밑에서 대마 10.34g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주로 판매책의 주거지나 자신의 주거지에서 대마초를 피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마약 투약자 위주의 단속이 아닌 공급책이나 판매책 위주의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