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 3월부터 100일 간 도내 상습정체 교차로에 대해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를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출·퇴근시 상습적으로 정체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관내 교차로 231곳에 대해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를 시행, 신호·차로개선 및 안전시설 보강 등 168곳(72%)의 교차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교차로 교통사고는 발생 23.5%(-1천151건), 사망 16.7%(-9명), 부상 26.1%(-2천1명)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교차로(101개소) 통행속도는 평균 23.5%(6.28㎞/h) 향상, 차량 운행비용, 혼잡비, 환경비용 등 포함 연간 3천460억원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냈다.
실제 의왕경찰서는 1번 국도(경수대로, 안양방향) 고천사거리~오전동사거리~원골로삼거리~모락로사거리까지 신호연동 조정을 실시해 통행속도가 11%(33.05→36.67㎞/h, 3.62㎞/h↑, 경기도교통정보센터) 증가, 이에 따른 운행비용, 혼잡비용, 환경절감비용 등 연간 29억 원의 경제적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성남중원경찰서는 대원파출소 삼거리 비정형 교차로로 인한 정체 해소를 위해 신호체계 분리, 150m 구간의 병목현상 해결과 차로별 개별 신호등 설치로 끼어들기 예방으로 통행속도가 18.6%(22.60→26.80㎞/h, 4.20㎞/h↑, 중앙교통정보센터) 증가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로 교통사고 예방과 정체해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추진과 경찰청 건의를 통해 전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는 교통수요가 많은 출·퇴근시간대 교통경찰이 3인 1조가 돼 실명으로 책임교차로를 담당, 주 3회 이상 정체교차로 현장에 진출해 정체원인 분석,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는 경기남부청의 특수시책이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