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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협 툭하면 말썽

봉담지점 직원 6개월간 4천만원 횡령... 사고전 감사땐 무사통과

(속보)수원농협(조합장 서석기)의 경영부실과 농협경기지역본부(본부장 박재근)의 감독 소홀 등이 제기된 가운데 수원농협 봉담지점(지점장 이철원)에서 4천만원대 횡령 사건이 추가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관리, 감독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경기지역본부와 본점인 수원농협 검사과에서 올해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업무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농협지역본부 검사팀의 경우 앞으로 유사 사건 발생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어 또 다른 금융사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11일 농협경기지역본부, 수원농협 등에 따르면 봉담지점 홍모과장대리(29)는 시재(아침 업무개시전 각 직원별로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와 고객맞을 준비를 하는 돈) 중 띠지로 묶인 100만원 묶음에서 7~10만원씩 빼내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간 모두 4천100만원을 횡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일 홍모과장이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서 지점 내 장모씨가 대리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장모씨는 매일 결재를 하고 있는 신용과 천모과장(여)과 최고결제권자 이철원지점장에게 보고했으며 본점인 수원농협은 다음날인 6일 이 사실을 전해들었다.
보고를 받은 수원농협에서는 6일 감사 2명을 보내 즉시 현금 계수 작업을 실시했고 확인 결과 4천100만원이 부족한 것을 확인했으며 8, 9일 양일간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수원농협에서는 홍모과장대리, 천모과장, 이철원지점장 등 3명을 오는 23일 까지는 열어야 하는 인사위원회에 부의할 방침이며 현재 홍씨는 수원농협 본점 총무과로 대기발령된 상태다.
이와 관련 농협측은 홍씨 및 가족들이 2억원 가량의 빚이 있어 개인 변상은 불가능해 직원들이 입사할 때 가입하는 신원보증공제로 5천만원을 지급받아 횡령금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농협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월, 수원농협에서는 지난달 중순께 이미 감사를 실시했으나 사고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원농협 검사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사는 직원 복무규정내부통제가 주 내용으로 시재 조사는 약식으로 진행한다”며 “사전교육을 통해 막는 것이 중요하지 이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알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원농협 관계자는 “본점에서 각 지점 직원들을 관리 할 책임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리 및 감독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경기지역본부 검사팀 관계자는 “수원농협 자체로 해결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사 사건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지금 답변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대책 수립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홍씨는 지난해 3월부터 봉담지점 대출계에서 일하기 시작해 10월에 출납계로 부서를 옮기면서 공금을 횡령하기 시작했으며 돈은 유흥비 및 카드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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