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는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재광 평택시장과 평택시의원, 환경전문가,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와 시민,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참여,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학부모 이성희씨는 “평택시는 미세먼지 위험성이 심각하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달라. 예산이 없으면 400여 개 보육시설만이라도 우선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시민본부 이가영씨는 “평택은 개발호재로 공장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보다는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서평택 환경운동위원회 전명수 위원장은 평택·당진항 서부두의 시멘트 회사와 잡화부두의 분진과 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측정기 설치 위치 선정이 잘못돼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고, 주로 야간과 주말에 발생하고 있는 대기오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이 자리에서는 아주대학교와 경기연구원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이 농촌지역의 농업·생활쓰레기 소각을 줄이는 방안 등 평택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 등에 대해 조언했다.
공 시장은 “행정은 공직자 힘으로만 이룰 수 없어, 올해 키워드를 ‘함께’로 정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시민들이 한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 후 예산을 반영하는 등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노력해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