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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도 '하늘의 별'

최근 도내 중소기업들의 불평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올들어 원자재난과 고유가 문제 그리고 인력난 등 3중고에 시달려 기업경영의 의지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해를 거듭할수록 천정부지로 오르는 공장부지 가격, 어렵게 구해 간신히 공장을 돌릴만 하면 단속 혹은 도망가는 외국인 노동자, 까다로운 공장 인. 허가 절차.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악조건들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4회에 걸쳐 중소기업들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1. 심각한 인력난
“어렵게 구한 인력인데 이제 공장문 닫을 판이에요”
용인시에서 조그만 가구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인수(가명)사장은 어렵게 모집한 외국인근로자 2명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다. 갑자기 들이닥친 출입국 직원들에게 모두 단속을 당했기 때문이다. 소문을 들은 인근 공장 외국인 근로자들도 모두 도망가 일대 공장 사장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중소기업들이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데다 그나마 공장을 돌리는 데 큰 힘이 됐던 외국인근로자 채용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실시한 외국인산업연수생 배정신청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중기협 경기지회에 따르면 중기협 중앙회가 지난 15-18일 총 3천명의 외국인산업연수생에 대한 배정신청을 받은 결과 도내 756개 업체가 3천338명을 신청했다. 그러나 경기도에는 신청업체의 26.8%에 해당하는 203개 업체에 937명만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외국인산업연수생을 배정받지 못한 업체들은 또 다시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도내 중기업의 경우 지난 1998년부터 공장수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98년 4천847개 업체에 달했던 공장 수가 2003년말 현재 2천415개를 기록 98년의 약 1/2로 줄어들었다.
수원시의 신설법인 수도 지난 2002년에는 793개 법인이 신설됐으나 2003년에는 78개가 줄어든 715개 법인만이 신설돼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뒷받침 했다.
수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신설법인에 대한 지원제도가 미흡한 데다 최근 가계 부문 신용불량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에서 중소기업의 대출부실을 우려해 신설법인 대출을 꺼리고 있다”며 “이로 인한 창업위축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 관계자들도 “최근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태가 IMF 이후 가장 나쁜 것 같다”며 “특히 인력문제의 경우 일회적 투자가 아닌 중소기업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이 같은 인력난 문제 등이 국내 업체들의 중국진출을 부추겨 공동화 현상에 이르게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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