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백화점업계가 대규모 신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각종 세일 행사 및 경품 이벤트 진행과 함께 품절된 겨울 인기 아우터를 확보하거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권 선물 등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총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지난달부터 판매 호조를 보인 패딩·코트·모피 등 아우터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세일 시작일에 맞춰 발리, 멀버리, 발망, 톰 브라운 등 6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세일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에서는 빈폴, 폴로,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전통 캐주얼 브랜드의 시즌오프 세일도 열고, 점포별로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보브, 시슬리, 베네통 등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영캐주얼 패딩, 코트 특가전'을 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1월에도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예보돼 아우터 물량을 추가 확대했다"며 "한 해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 세일에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2∼21일 신년 정기세일을 맞아 스포츠·아웃도어, 스니커즈, 여성 모피 등 겨울 인기 아우터 장르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인기 스포츠 아우터와 스니커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윈터 스포츠 페어'가 열려 휠라, 푸마, STL 등 50여개의 인기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어 8일부터 11일까지는 인기 모피브랜드가 참여하는 모피대전을 진행해 최대 85% 할인된 특가상품을 선보이고, 알렉산더왕과 폴스미스, 셀린느 등 60여개의 해외 유명브랜드와 빈폴, 폴로 등 전통 캐주얼 장르 시즌오프 세일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2017년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신년 세일 기간 나뚜지, 디자인벤쳐스, 한국가구, 템퍼 등 인기 인테리어 가구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프리미엄 리빙페어'를 기획, 신상품과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신세계 단독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박순민 상무는 "패션 장르를 중심으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깨어나는 가운데 생활 장르 대형행사와 사은 프로모션으로 세일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내년 1월 2∼21일에 전 상품군에서 총 950여개의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하는 2018년 첫 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추워진 날씨로 아우터 등 겨울 물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올해 1월에도 강추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백화점은 겨울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올림픽 응원을 위해 총 48명의 고객에게 경기관람권 및 숙박권 패키지를 주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는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상품전'도 열려 총 200억원 규모,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200여개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무술년 '황금개띠해'를 맞아 골든듀, 스톤헨지 등에서는 '황금개띠 이색 선물 제안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부문장은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해 경기관람권과 숙박권 증정 경품 행사 및 다양한 상품행사를 준비했다"며 "신년 첫 세일인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2018년 첫 출발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년 1월 2∼21일 '비 브레이브'(BE BRAVE!)라는 타이틀로 신년세일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먼저 2018년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해 행운의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황금 개의 문양이 새겨진 골드바는 무게가 1돈(3.75g)이며, 점포별로 10명씩 증정한다.
세일 기간에 당일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누구나 영수증 하단 응모권으로 응모할 수 있고 당첨자는 1월 26일 갤러리아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이 밖에 1월 2일 갤러리아 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선착순 300명)에게는 2018년 카카오프렌즈 탁상 달력을 증정한다.
1월 5∼7일에는 구매금액별로 5% 상품권을 증정(구매금액 기준 점포별 상이)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갤러리아명품관은 신년을 맞아 웨스트 5층에 영국 잡지 '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세계 레스토랑 순위에서 79위를 차지한 '류니끄'를 선보인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