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축제를 즐기며 희망을 전해요.”

수원시 팔달구의 수원중학교는 올해로 두 번째, 축제의 수익금을 주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매년 10월 열리는 학교 축제 ‘믈뫼누리마당’을 통해 다양한 부스와 플리마켓을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뜻 깊은 나눔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철환 교사는 “축제 담당자로서 아이들이 나눔을 자연스럽게 접할 방법에 대해 생각하여 나온 것이 바로 플리마켓”이라며 “물건을 기부하거나 플리마켓을 통해 물건을 사도 모두 나눔에 동참하는 것이어서 교육적으로 좋지 않을까 시작한 것이 올해로 2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기부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에 있어서 체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직접 플리마켓에 아이들이 참여한 수익금을 주위에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는 것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원중은 올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천사학교 만들기 바자회를 통해 축제 수익금 200여 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기부했다.

전교 24개 학급이 참여한 플리마켓 뿐만 아니라 축제의 부스 운영 수익금을 모아 따뜻한 나눔의 정을 전했다.

플리마켓 운영에 함께한 학생회 회장 김석현(15)군과 총무 윤규미(15)양은 “평소에 기부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실제로 체험해볼 기회는 드물었는데, 재미있게 행사도 즐기며 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학생부회장 서지원(15)양은 앞으로의 나눔 계획을 묻는 자리에서 “매년 행사를 통한 성금 기부뿐만 아니라 매점에 모금함을 마련해 잔돈들을 모아 어려운 친구를 돕고 싶다”고 밝혔고, 김 교사는 “플리마켓을 현재의 축제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인 행사로 만들어 모두가 즐겁게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이상훈기자 lsh@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프랜차이즈,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5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