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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信不者채용 겉돈다

발표 약 2개월 경과 채용기관 한 곳도 없어
신불자들의 무리한 급여 요구도 한 몫

심각한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내 각 금융기관들이 실시하고 있는 신불자 채용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 계획을 발표한 지 약 2개월이 다됐지만 신불자를 한 명이라도 채용한 곳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18일 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각 기관들은 신불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지난 2월말 또는 3월 초부터 신불자 채용 계획을 앞 다퉈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밝힌 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신불자를 채용한 기관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현실과 동떨어진 ‘구색갖추기’식의 일회성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도내 225개의 국민은행 지점들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신불자 채용을 시작했지만 본사에만 18명의 구직희망자, 15개 기업에서 3명의 신불자 채용 희망신청서를 접수했을뿐 본사와 도내 지점에는 아직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1개 본부와 23개 지점(센터 포함)을 운영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도 지난달 2일부터 채용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도내 87개의 하나은행 지점들 또한 지난달부터 채용 창구를 열어 본사에 60명이 신청했으나 본사와 도내 지점에는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하나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본사 채권관리팀에는 40명의 신불자가 채용돼 일을 하고 있지만 경기도 지점에는 아예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도 않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계획이 없어 본사와 지방 지점 운영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달 29일부터 농협 내부망(농협아리오피스)를 이용해 취업알선을 실시키로 했으나 계획 발표 이후 채용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이 같이 신불자 채용이 겉돌고 있는 데는 금융기관의 비적극성 뿐만 아니라 신불자들의 ‘적절하지 않은 눈높이’도 한 몫하고 있다.
턱없이 많은 급여를 요구하거나 시간 외 수당을 전제조건으로 하기도 해 금융기관과 의견조율을 이루지 못하고 문전에서 발길을 돌리는 신불자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도내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구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신불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사업에 대한 예산이 책정돼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일부 채용을 하더라도 본사 위주로 실시된다”며 “그러나 실행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며 비실효성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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