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는 남구의 구청장 선거가 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지도가 서로 비슷한 후보들이 진보와 보수 성향의 표심을 쥐고 맞서 온 지역이기 때문이다.
남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식(48), 자유한국당 이영훈(50), 바른미래당 최백규(50), 정의당 문영미(52·여) 후보 등 4명의 양보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남구에 구현해 일자리 정책 등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후보는 남구의회와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원도심 활성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후보는 4년 전 남구청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700여 표 차이로 석패한 아픔을 딛고 이번에 정당을 바꿔 재도전한다.
여기에 정의당 문 후보는 남구의회 3선 의원 경력을 토대로 녹지 확충과 문화 활성화를 접목한 도시재생 사업을 공약으로 정했다.
지난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계열의 진보 진영과 한국당 계열의 보수 진영이 각각 3승 3패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이 균형을 깨고 우세를 점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한편, 남구는 방위 개념의 자치구 명칭에서 탈피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구 이름을 ‘미추홀구’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신임 구청장이 어떻게 주민 혼선을 줄이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