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의 낭만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바다의 시간’ 전시가 다음달 27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열린다.
신효순, 이창진, 이태강, 주혜령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바다의 다양한 풍경을 전시장에 펼쳐낸다.
신효순 작가는 목판에 에폭시, 아크릴, 안료를 사용해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을 완성했다.
작가는 흔적을 남기듯 음각을 파낸 넓은 판 위에 투명한 에폭시를 켜켜이 쌓아올려 물의 색감을 완성, 낮과 밤의 시간이 순환되는 풍경을 구현해냈다.
이창진 작가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만들어내는 수평선에 집중했다. 푸른빛과 초록빛 물을 담은 수백개의 생수병을 매달아 수평선의 모습을 완성한 작가는 푸른 바다의 풍경을 시각화할 뿐 아니라 바다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주혜령 작가는 바닷가 주변의 모습을 흥미로운 설치작업으로 풀어냈다. 추위 속에서 서로를 보듬고 모여 있는 펭귄, 살기 위해 바다를 향해 걸어나가는 거북이들, 극한의 상황을 견디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 ‘춥고 배고프고’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인내와 도전이 필요한 삶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완성된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구름처럼 고래처럼’을 전시하는 이태강 작가는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과 바다를 유랑하는 고래를 동화적 방식으로 표현, 관람객에게 바다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물한다.
“인생은 마치 하나의 긴 여행과 같으며, 그 여정 속의 배움이 내면을 바라보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과 함께 바다를 여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전시 관계자는 “고요하지만 언제나 생의 힘을 지닌 바다의 시간을 담은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바다의 시간’ 전시를 통해 미술관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듯 시원한 여름을 즐기며 아름다운 바다의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