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자연스럽게 ’展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오는 11월 4일까지 ‘자연스럽게,’ 전시를 개최한다.자연에 대한 문제가 세계적인 화두가 된지 오래다. 정복의 대상으로 여겼던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인간의 삶을 위협하면서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질문해보고 답을 찾아가는 ‘자연스럽게,’ 전시를 기획했다.
강주리, 김승영 최병석, 홍나겸 등 12명(팀)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자연 현상의 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점들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며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나타나다.’ 섹션에서는 상처입고 뒤틀린 자연의 모습들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강주리 작가는 동식물들의 드로잉을 복제하고 뒤섞어 하나의 거대한 형상으로 완성했다. 이미지의 무수한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 ‘카오스’ 작품은 혼돈 속에 질서가 존재함을 암시하며 자연과 우리의 관계성을 환기시킨다.
1956년부터 50년간의 수원의 기후변화 결과를 디지털 프린트로 완성한 옵티컬 레이스의 ‘119-HTLTDPRHCC-49/24’작품도 전시,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자연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생각하다.’ 섹션에서는 앞으로 자연과 어떤 관계로 지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숲 속 생활 연구소 시리즈를 준비한 최병석 작가는 자연과 공생하며 살 수 있는 도구들을 전시한다.
나무 박스로 벌레를 유인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벌레 잡는 도구’를 비롯해 ‘두더지 퇴치장치’, ‘돼지기름 초 만드는 장치’ 등 작가의 상상력으로 완성된 기발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타인의 식물을 치료하는 ‘이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김이박 작가는 병든 식물을 치료하는 과정을 평면, 영상, 입체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로 묶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끝으로 시네마존에서는 환경영화제 출품작인 시모네 휴이만스의 ‘달콤한 미스터리’, 제리 라젠디크의 ‘녹색의 상처’를 상영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12명(팀)의 작가가 던지는 경고와 독백, 그리고 고백의 메시지를 통해 자연에 속해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19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