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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협장 사전선거 말썽

시의원포함 설악산단합대회 서조합장 밀어주기 지지발언 일색

수원농업협동조합(조합장 서석기.이하 수원농협) 조합장 선거가 오는 13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로 등록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전선거운동 모임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감사후보는 지난 2월 27일 치러진 감사선거에서 실제 감사로 당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화성시 전재용(한)의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의원자격을 놓고도 한바탕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수원농협 및 제보자 등에 따르면 수원농협 서석기 조합장을 비롯해 전재용 화성시의원, 수원농협 봉담지구 권영규 조병수 이정우이사, 노영래 봉담읍장, 와우리.봉담지점장과 직원, 영농회장, 부녀회 등 약 107명은 지난 1월 10~11일 강원도 속초 그린파크모텔에서 ‘단합대회’를 가졌다.
그러나 단합대회 기간 곳곳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수원농협 선거관리위원회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일행은 지난 1월 10일 오후 2시30분께 수원농협 봉담지점 앞에서 B관광버스 3대에 각각 나눠 타고 권영규 이사가 수원농협 이름으로 예약한 강원도 속초 설악동 ‘그린파크모텔’로 출발했다. 앞서 행사 주최자들은 참석자 107명 중 상당수에게 초청장을 보내 참석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이후 강원도로 출발한 서조합장 등 일행은 3대의 버스를 번갈아 타며 참석자들에게 전의원을 소개했다. 이에 전의원은 ‘서조합장이 수원농협을 잘 경영해 흑자를 내는 등 일을 잘 하고 있다. 앞으로도 봉담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조합장은 전의원에 대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뛰어나므로 앞으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많이 도와줘라’는 내용으로 답했다.
정모 이장 또한 10일 저녁 숙소(그린파크호텔2층)를 돌아다니며 ‘봉담 사람들이 단일화에 앞장서야 한다. 서조합장을 밀어주자’며 참석자들을 부추겼다.
정 이장은 11일 낙산횟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봉담은 하나다. 똘똘뭉쳐서 서조합장을 도와주자’는 내용의 결의문 성격의 글을 읽으며 일행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 문건은 정이장이 봉담 이장단 협의회 회원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덕 당시 감사후보자도 11일,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감사 후보로 나온다. 여러분들이 도와주고 밀어 달라’는 내용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전의원은 ‘봉담에서 많이 도와줘라’며 지지발언을 했다.
앞서 10일에는 유모 대의원도 ‘앞으로 서조합장을 적극 도와주겠다’라는 지지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일행은 모텔이용 및 식사비 203만3천원, 척산온천(1인당 4천원), 차량비 65만원, 낙산 횟집 점심식사비(1인당 1만5천원) 등 최소 600만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원농협의 사업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출 예산은 3명의 이사가 각각 200만원(개인돈), 와우리지점장 30만원(개인돈), 봉담지점에서 50만원 등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서조합장은 이에 대해 “매년 갖는 모임으로 정 이장 등이 지지발언을 했는 지 모르겠다”며 “주로 혼자 바닷가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 일행들과 함께 지낸 시간은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모 이사는 “이번 행사는 매년 실시하는 것”이라며 “수원.봉담 지역간 갈등이 심각해 봉담지역끼리 뭉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의원은 “서 조합장과 특별히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며 “이사들이 가자고 해 함께 자리했으며 봉담은 어떤 발전이 됐던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 감사는 “다 그렇게 하고 다닌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딨냐”고 반문했다.
정이장은 “수원지역 사람들이 너무 서조합장에 대해 나쁜 말을 많이 해 봉담이라도 단합해야 하지 않냐”며 “서조합장이 봉담 조합원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지지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화성시 선관위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접하고 수차례 조사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한편 수원농협 조합장 선거는 오는 13일 치러지며 후보 등록은 오는 3일 까지다. 2일 현재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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