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중소 제조업체 설비 매물 쏟아진다

부도, 주문량 감소 등 경영악화 원인
초기구입비의 1/3수준 가격에 팔려

경기침체로 인해 사용가능한 설비들을 내다파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영이 어려워 부도를 내거나 주문량이 떨어진 업체들이 긴급자금만이라고 마련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설비들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영호.이하 중진공)와 중소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이 운영하고 있는 유휴설비포털사이트인 파인드머신(www.findmachine.or.kr)에는 매월 경영사정이 어려운 중소제조업체들이 설비들을 내다팔고 있다.
지난 4월 423개 업체, 5월에는 544개 업체에서 설비를 내놓는 등 매달 업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27일 현재 전국적으로 2천626건으로 지난해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직원 급여 문제를 비롯해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적자를 긴급히 확보하기 위해 설비들을 팔고 있다.
그러나 일단 매물로 내놓게 되면 중고품 가격으로 팔려 초기 구입 가격의 1/3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홈씨어터 스피커를 제작하고 있는 H업체(경기 군포 당정동)의 경우 지난해 초 1천500만원을 주고 ‘컨베어’를 구입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9월부터 유휴설비가 돼버렸다.
이에 업체에서는 지난 2월 설비를 팔기 위해 파인드머신에 장비를 내놔 초기 구입 가격의 1/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300만원에 팔았다.
경기 시흥에서 합성수지계통의 방수재 및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J업체(경기 시흥) 또한 부도로 인해 6천만원 가량의 ‘방수재 혼합기’를 내놨지만 초기 구입비의 1/3 가격인 2천만원에 팔렸다.
업체 사장들은 “고가의 설비들을 팔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긴급자금운용을 위해 싼값이지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다팔았다”고 하소연했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업체들이 ‘궁여지책’으로 설비들을 팔고 있다”며 “그러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과 함께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