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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아내

 

 

 

아내

                       /고원

아내가 이제 나를 안내한다

안아서 나를 안내한다 아내가

앞에서 나를 안내한다 아내가

나를 알아가며 아내가 인내한다

아 나의 서글픈 아내여

아나서, 그곳까지

아 내가 나를 인도할 때까지

 

 

 

 

■ 고원 1951년 전주 출생. 1988년 시집 <한글나라>으로 등단해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 인문대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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