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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봄놀이

 

 

 

봄놀이

/양선희

그 사람이 왔다
화분을 안고

화분과 화분에서 핀 꽃
방금 온 바람결

그 사람이 화분을 내려놓은 곳
속속 꽃 돋아난다

꽃이 빛을 끌어당긴다
죽은 색도 살린다

꽃의 생기로
그 사람과 나
찰랑댄다

내 몸
꽃 천지

 

 

 

 

■ 양선희 1960년 경남 함양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해 1987년 계간 『문학과 비평』에 시로 등단,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서 당선됐다. 시집 『일기를 구기다』, 『인연에 울다』를 펴냈으며 에세이집 『엄마냄새』, 『힐링커피』, 『커피비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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