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사가 27일 용인사옥 1층 대회의실에서 국내 대형여행사인 참좋은여행과 ‘2020 경기도내 31개 시·군 국내여행상품 공동개발 추진 및 마케팅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언론사와 여행사가 함께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 위축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과를 맺어 코로나 19 사태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안이 되기 바란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외 여행 부문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한마디로 바닥을 쳤다. 국내여행도 마찬가지다. 여행사는 물론이고 숙박업소, 요식업소 등 관련 업종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로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티몬이 고객 9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37.5%는 국내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e커머스 업계는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경기도 관광업계를 돕기 위해 경기도가 티몬과 함께 진행한 ‘경기도 착한 여행’은 매진사례가 이어졌다. 용인 한국민속촌, 과천 서울랜드 등 경기도 내 관광시설 입장권을 7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며 대금을 미리 지급해 경기도 내 관광업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민속촌, 서울랜드 등 인기 상품은 방송 시작 30여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발길을 막는 상황이지만 여행과 나들이를 하고 싶은 국민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광업계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국민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행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연히 확실한 방역을 기반으로 한 안전여행이어야 한다. 

정부도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와 함께 관광객 맞이 환경 개선계획을 내놨다. 각 지방정부는 지역 실정에 맞는 관광지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대면 여행지 개발·홍보나 비대면 여행 이벤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경기관광공사가 한탄강주상절리길(포천시)·여강길(여주시)·갯골생태공원(시흥시) 등 개별·소규모 위주 비대면 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추진하는 본사의 도내 여행상품 공동개발 추진·마케팅사업이 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