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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확진, 정치권 초비상…홍문표 "3명 만난게 전부"

통합당 前의원들도 광복절집회 참여…임시회 앞둔 여의도 '발등의 불'
국회사무처, 상임위 소위 칸막이 설치 등 방역 강화조치 논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수 기독교계에 영향력이 큰 전 목사는 종교 집회는 물론, 극우 성향 단체들을 대표해 반정부 집회를 자주 이끌고 있다.

 

이들 집회 참가자는 대체로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그만큼 정치인들과의 접촉이 잦다. 주로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의 인사들이다. 전 목사 자신도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전 목사가 직접적으로, 또는 그의 주변인들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우려스러운 장면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다. 수만명이 참여한 집회에 연사로 나선 전 목사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여한 현역 의원으로는 현재까지 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유일하게 파악됐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광훈을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 3명가량과 접촉했을 뿐이고, 전 목사가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였다면서 "집회에 다녀왔다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도 되물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도 당시 집회에 참여한 야권 정치인들이다. 이들 외에 또 누가 집회에 갔는지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들은 여의도와의 접점이 현역만큼 많지는 않다. 그러나 정치인들끼리의 교류 또는 지역구나 당원 행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 가능성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교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점도 정치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회 앞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18일 8월 임시국회 개막을 앞둔 국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저녁 회의를 열어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차단하고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한다.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 소위 칸막이 설치와 소속 의원들의 출석 가이드라인 등을 정해 각 교섭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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